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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는 괜찮지 않았다.
어제저녁, 누나가 마라탕과 꿔바로우를 주문했다.
난 이미 잠들어 있었고, 결국 다음 날 새벽 4시에 그 음식을 먹게 되었다.
헌혈 당일은 기름진 음식을 먹으면 안 된다.
하지만, 지금은 새벽 4시.
난 지금 배가 고프며, 무척 허기가 져있다.
헌혈 예정 시간은 오전 10시.
대략 6시간 정도의 여유가 있었다.
이 정도면 괜찮지 않을까?
헌혈을 하면서,
지금까지 문제된 적은 없었다.
그래선지 조금 경계가 풀렸다.
혈액검사
당연하지만,
헌혈을 하기 전에 간단한 혈액 검사를 한다.
그리고 질문이 이어졌다.
"혹시, 아침에 기름진 음식을 드셨나요?"
걸렸다. 사실, 99.99%는 알고 물어봤을 거다.
이 질문은 재확인의 의미.
거짓말해봐야 의미도 없고,
해서는 더욱 안 될 일이다.
마라탕을 먹었다고 말했다. 조금 쑥스러웠다.
안다. 떳떳하지 못한 짓을 했다.
담당자는 혈액이 담긴 샘플을 잠시 살펴보더니,
"이 정도면 괜찮다"며 진행해 주셨다.
하마터면 하루를 통째로 날려먹을 뻔했다.
헌혈하러 오는 데 걸린 시간도 있었고,
원래는 도서관에 있었어야 할 시간이었다.
다음부턴 주의를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혹시, 그것을 아는가?
남자는 어릴 때부터,
어디까지 허용되는 지를 계속 시험해 본다고.
그래서 아이 키우기가 어렵다고들 한다.
그런데 이상하다.
나는 나이를 꽤 먹었는데도,
여전히 그 시험을 하고 있었다.
아닌가. 그저, 먹을 것을 앞에 두고
참지 못한 걸지도 모르겠다.
다음엔 그러지 않기를 노력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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