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람을 바꾸려는 것
나는 사람의 변화가
모터를 반대로 돌리려는 시도와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해봤다.
모터는 시계 방향으로 회전한다.
그리고, 시계 방향에 합리적인 구조를 가진다.
그런데 어느 날, 누군가 와서
그 방향이 잘못되었다며 반시계 방향으로 돌라고 한다.
지금껏 돌아오던 방향이 아닌, 정반대로 말이다.
일단, 돌아는 간다.
선만 반대로 연결해주면,
일단은 역방향으로 돌기는 한다.
하지만 프로펠러의 모양, 동력 전달 방식,
일의 효율 등 많은 요소들이
설계 의도와 어긋나게 작동하게 된다.
결과는 효율 저하로 인한 과부하.
기계는 구동을 지속하고, 버티다가
회로를 태워버리고는 작동을 멈춘다.
그렇다면 역방향 회전에 맞게 구조 자체를 바꾸는 건 어떨까.
아마 그것은 훨씬 더 어려운 작업일 것이다.
차라리 새로 만드는 편이 더 쉬울정도로 말이다.
사람을 바꾸는 일도 이와 비슷하다고 느낀다.
한 평생을 고수해온 방식으로 살아온 사람에게,
이것은 잘못되었다며 전혀 다른 삶의 방식을 요구하는 일.
결과만 바꾼다고, 모든 사고 회로가
그에 맞춰 움직일 거라는 생각은 안일하다.
세뇌를 푸는 것과 비슷하거나,
어쩌면 그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요구하는 일일지도 모른다.
기계조차 손봐야 할 곳이 한두 군데가 아닌데,
수십 년간 쌓아온 사고 회로를 바꾸는 일은
극단적인 건강의 이상이나, 눈이 확 뜨일 만한 계기가 없다면
지속적인 변화로 이어지기엔 많은 노력이 필요할 거다.
결국,
변화라는건 자신의 의지가 필수로 들어가야 한다.
그리고 주위의 도움이 있으면 좋다.
그렇게 작동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고.
그제서야 비로소,
사람은 조금씩 변화할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잠결에 생각해봤다.
요즘 생각이 많아져서 말이다.
다들 편안한 밤 보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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