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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력기를 쥐다보면 손끝이 아리고,
가끔은 물집이 잡힌다. 그래도 멈추지 않는다.
다들 그럴 것이다.
어지간하면 참다가, 너무 아프면 그만 둔다.
그러다 시간이 지나면,
그 자리엔 단단한 굳은살이 자리 잡는다.
거칠어지는 게 그리 나쁘지만은 않다.
그만큼 버텼다는 뜻도 되니까.
열심히 했다는 증거도 된다.
조금은 자랑스러워 해도 좋다.
운동을 해본 사람들이라면,
어렴풋이 굳은살이 생기는 이유는 알고 있을 것이다.
피부가 지속적인 자극을받아,
표피의 각질층이 두꺼워지는 것이다.
쉽게 말해, 갑옷이 생긴 셈.
피부가 '다음에도 이렇게 눌릴 거야'를
기억하고 대비하는 결과다.
어렸을 때부터, 아빠는 내 손을 보고
"이게 남자 손이냐"며 놀리곤 하셨다.
군대도 다녀오고,
공장에서 일을 좀 했더니,
손이 좀 거칠어졌다.
그래도 예쁘기만 하다고 하신다.
고생을 덜 했다는 뜻인가.
아빠는 30년 이상을 현장에서 일을 하셨다.
손은 크고, 두껍고, 어둡고,
흉터와 기름때가 조금.
그에비해 내손은
허옇기만 한 예쁜 손이었다.
뭐, 어느정도는 인정이야. 인정.
요즘은 거칠어진 손을 볼 때마다
이상하게 기분이 좋다.
운동을 통해 몸이 변한 것보다,
손이 변했다는 게 더 실감이 난다.
결국 버틴 만큼 강해진다는 뜻이겠지.
그거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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