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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글거리/글쓰기 연습

PC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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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그가 들어간 곳엔 많은 컴퓨터들이 즐비되어 있는 PC방이었다.

학생이 집을 나오면 어디로 가겠는가.

학원, PC방, 노래방을 제외하면 딱히 갈 곳도 없다.

친구들과 논다는 선택지도 있지만, 글쎄.

그에겐 해당되지 않는 이야기다.

 

#.2

이 곳은 그가 생각이 많아 질때면 찾는 곳이다.

게임을 하는 동안엔 오로지 게임에 집중할 수 있으니까.

최대한 손이 많이 가고,

최대한 시선을 흐트릴 수 있는,

동시에 생각이 많아질 수밖에 없는 게임을 골라서 빠져있기로 했다.

 

#.3

꽤 늦은 시간이 되자, 직원이 말을 걸어왔고

화면을 보니 10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내일 개학식 아니냐? 이제 그만하고 집에 가야지?"

"아ㅡ. 네ㅡ."

그대로 건물 밖을 나서게 되었다.

 

#.4

침침해진 눈을 감았다 뜨며 도착한 엘레베이터.

자신이 살고 있던 층수를 누르고 엘레베이터 문을 나서고

문이 닫히자 그 곳은 어두컴컴한 밀실과도 같았다.

건물이 오래돼서인지, 비상등이 켜지지 않았는데ㅡ

'아파트도 나이를 먹으니까 말이지..'

하고는 방화문을 열자 풍경이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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