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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글거리/글쓰기 연습

도망자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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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그것이 무엇이엇는가에 대해선 그리 궁금하지 않았다.

그 곳은 어차피 꿈이니 말이다.

꿈이라면, 결국 자신의 머릿속에서만 일어나는 이야기가 아니던가.

무엇이 됐든 내가 만들어낸 장소와 인물이라는 것이다.

 

#.2

그리고 그녀석은 그와 연관이 깊었던 것으로 보였다.

"최근 모습이 뜸하다 싶었더니..."

그가 어렸을 때부터 꾸준히 꿈에나와 괴롭혔다는 것.

빨간 여자의 모습은 너무나도 불경스러워

보기만해도 꺼림찍한 모습이 드는 것이 특징이었다.

무서운건 둘째치고, 모습을 보는것이 불쾌하달까.


#.3

어찌됐건, 그녀가 다시 꿈에 나타난건 심리적인 부분이 작용했을 거라 생각했지만,

'... 짐작가는 곳은 없는데 말이지..'

그 외에도 강렬했던 기억이나 인상깊은 장면, 혹은 충격적이거나 그 외에도 여러가지.

모든 사항이 해당되지 않는 사안이라면 결국,

'... 생각하고 남은 잔여물이라는 건가?'

지극히 현대인스러운 답변이었다.

 

#.4

신의 게시라던가.

다른 세상을 보는 창이라던가.

평행 우주의 내가 겪은 일이라던가.

공상스러운 해석이 많지만, 아쉽게도 그는 믿지 않는 주의였다.

결국 무언가의 파생.

없던 것에서 나올 수 없기 때문에

그 여자 조차도 어딘가에서 기원했을 거라 생각했다.

 

#.5

"아무리 생각해도 없지만 말이지.."

그렇다고 그림이나 창작에 재능이 있는 편은 아니었다.

어디에서 본 기억도. 그런 차림을 하고 돌아다닐 수도 없을 거다.

"특수 분장도 아니고 말이지.."

생각해도 끝이 없는 문제.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 하루 일과를 다시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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